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치군(致君). 호는 귀래정(歸來亭). 아버지는 사정 인이며, 어머니는 남양홍씨(南陽洪氏)로 현감 준(濬)의 딸이다. 권호문(權好文)의 문인이다. 1600년(선조 33) 의금부도사에 임명되고 경상도사, 사헌부감찰, 공조좌랑 등을 지낸 뒤 1612년(광해군 4) 이이첨(李爾瞻)에 의하여 폐모론이 일어나자 벼슬을 사직하였다. 1614년 영창대군(永昌大君)이 살해되었을 때는 이이첨을 찾아가 임금을 잘못 보필한 죄를 책망하였다고 한다. 그뒤 용양위우호군(龍○衛右護軍), 돈령부도정(敦寧府都正), 도총부부총관, 지중추부사 등을 지내고, 1623년 인조반정이 일어나자 병을 칭탁, 귀향하여 은둔생활로 일생을 보냈다. 문사(文詞)에 뛰어나고 산술, 병거(兵車)에도 널리 통하여 문무를 겸하였다. 저서로는 '귀래정유집' 1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