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천장(天章). 호는 나옹(懶翁), 성은(城隱). 계린(桂麟)의 아들이며, 대사간 희춘(希春)의 형이다. 1514년(중종 9) 생원으로서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사가독서(賜暇讀書) 하고, 춘추관의 기사관을 거쳐 이조정랑에 이르렀으나, 1519년 기묘사화에 연좌되어 대사헌 이항(李沆)과 대사간 이빈(李○) 등의 합계(合啓)에 의해서 좌상 안당(安塘), 좌찬성 최숙생(崔淑生) 등과 함께 파직되었다. 그뒤 윤구(尹衢), 최산두(崔山斗) 등과 시주로 교우하였으며 호남의 삼걸이라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