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중온(仲溫). 호는 남촌(南村). 현령 인호(仁豪)의 아들이다. 사마시에 합격한 뒤 음보로 익위(翊衛)가 되었다. 임진왜란 때 선조를 호위하여 평양 까지 갔다가 검찰종사관(檢察從事官)이 되어 지방을 순찰하던 중 평양이 함락되고 선조가 의주로 피란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의주 행재소(行在所)로 달려가 군기시판관(軍器寺判官)에 임명되었다. 환도하는 군사를 따라서 개성에 와서 개성부도사(開城府都事)가 되었다. 재임시 격무로 우사(寓舍)에서 49세로 죽었다. 서예에 능하였고, 산수, 궁마(弓馬)에 이르기까지 통달하였다.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