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강진휘(姜晋暉)
  • 진주강씨(晋州姜氏)
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자서(子舒). 호는 호계(壺溪). 아버지는 학유(學諭) 종경(宗慶)이다. 성혼(成渾)의 문인으로, 총명하여 문장을 잘하고 시에 능하여 권필(權○), 구용(具容) 등과도 교유하였다. 정원에 대나무가 있었는데, 그를 따르는 자가 그 대를 얻으면 여러 사람에게 그를 만났음을 은근히 자랑할 정도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시골 부로들이 모집한 향병(鄕兵)을 지휘하여 왜적들과 싸웠는데, 주위에서 그를 의병장으로 추대하려 하였으나 나이가 어림을 이유로 사양하였다. 사포서별제(司圃署別提), 참봉, 선전관 등을 역임하였다. 1620년(광해군 12) 선전관으로 있을 때, 과거시험장에서 낙방한 강무생(姜戊生)을 급제한 것으로 기록한 것이 발각되어 관직에서 쫓겨났다. 나이 30세로 요절하자, 그의 스승 성혼은 천지의 맑은 기운을 지니고 태어났으나 난세의 기한(飢寒)에 시달려 죽었다 하여 슬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