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유지(綏之). 호는 기루(倚樓). 경력 현(玹)의 아들이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군사를 피하여 여러 곳을 옮겨다니면서 살았는데, 어머니 성부인(成夫人)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였다. 1616년(광해군 8) 생원시에 합격하였다. 그뒤 음사로 출사한 뒤 여러 관직을 지냈으나 권귀(權貴)의 미움을 받아 파직되었다. 1619년 복직되었으나 서궁유폐를 통한하여 출사하지 않았다. 인조반정 후 형조정랑에 재차 제수되었고, 이후 한성부 부윤, 성균관전적, 서산군수 등 내외직을 거쳐, 1642년(인조 20) 여주목사에 제수되었다. 그러나 청나라가 쳐들어올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귀향하였다. 그뒤 1645년 재차 서주군수(舒州郡守)에 임명되었으나 병으로 사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