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는 본질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과 자연환경의 조화를 추구하는 학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풍수지리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로서 산(山)과 물(水), 방위(方位), 사람(人)을 강조합니다.

풍수가(風水家)에 따라서는 산 에너지인 지기(地氣)와 태양 에너지인 천기(天氣), 방위별 특성 에너지를 풍수지리를 구성하는 요소로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들 역시 광의의 차원으로는 산, 물, 방위, 및 사람의 4대 요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연환경이란 한마디로 '산과 물'로 집약되어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산수(山水)는 풍수지리상 땅의 형세를 가리키는 지형(地形) 혹은 형국(形局)이란 용어로 표현되는데 이런 형국은 보통 하늘의 기(氣)가 땅에서 분사되어 형성된 것으로 여깁니다. 따라서 지형, 즉 형국으로 분사된 하늘의 기가 각각의 놓여진 방위에 따라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살피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천기(天氣)의 방위를 관측하려면 풍수지리에서 일종의 자(尺)와 같은 역할을 하는 나경이 있어야 합니다. 나경으로 측정하는 범주는 보통 음택(묘지)풍수인 경우 24방위, 양택(집터)풍수일 경우 8방위로 세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