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론(理氣論)은 산천에 내재된 기(氣)를 혈(穴)을 중심으로 하여 물과 산의 방위에 따라 수치화한 이론으로 물을 중심으로 산과 물의 형세를 방위로 측정하여 산의 위치와 물의 들어오고 나감을 측정한 방위의 조합에 중점을 두어 혈(穴)의 길흉(吉凶)을 분별하는 이론이다.

사람의 눈으로 산세의 모양이나 형세 상의 아름다움을 유추하여 혈(穴)이 맺혀 있는 터를 찾는 방법인 형기론(刑氣論)과는 달리 혈(穴)의 길흉(吉凶)을 측정하기 위하여 패철을 사용하므로 패철론이라고 하기도 하며, 향을 중요시하여 좌향론(坐向論)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기론(理氣論)은 형기론(刑氣論)에 비하여 이론 자체가 주관적이고 모호한 것이 단점이나, 실제 현장에서는 비교적 간단하게 측정하여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주로 산이 잘 발달되지 않은 곳에서 물길의 흐름에 따라 땅속 지맥(地脈)을 유추하여 무덤의 위치나 방위를 정하는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이기론(理氣論)의 방법으로는 호순신이 창안한 땅의 기운을 12단계로 구분하여 바람과 물의 흐름과 땅의 기운에 따라 나누고 땅의 길흉(吉凶)을 구분한 12포태법(12胞胎法)과 청나라의 조정동(趙廷棟)에 의해 88향법(向法)으로 공식화된 좌향법(坐向法)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