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기론(刑氣論)은 땅 속에 있는 지기(地氣)가 밖으로 표출되는 산천의 형세를 바탕으로 길지(吉地)를 해석하는 방법이다. 산의 형상을 중요시하고 물의 형상을 부수적으로 여기며, 용(龍, 산의 굴곡과 기복), 혈(穴, 망인이 묻힐 자리), 사(砂, 혈 주위의 산), 수(水, 물의 흐름)에 의한 외형적인 면에 치중한다.

길지(吉地)를 택함에 있어 산세의 외형적인 면에 치중하므로, 혈처(穴處)를 보는 사람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일관되지 않고 논리적이거나 체계적이지 못한 것이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산의 형태를 동물과 사물의 모양에 비유하여 해석하는 물형론(物刑論)도 형기론(刑氣論)의 방법 중 하나이다.

형기론(刑氣論)의 방법으로는 산에서 내려오는 음(地脈)의 생기가 땅속을 흐르다가 멈추는 곳에 터를 잡는 방법인 "간룡법(看龍法)", 물이 산줄기에서 내려오는 생기(地脈)와 만나서 멈추는 위치를 찾는 방법인 "득수법(得水法)", 바람이 땅속 생기가 모여 있는 곳을 지나면 생기가 흩어져서 시신을 모실 수 없기 때문에, 바람을 적절하게 가두어 간수(藏風)하는 "장풍법(藏風法)", 터가 단단하여 생기가 바람에 흩어지지 않고 각종 해충이나 뿌리가 침범할 수 없는 곳을 찾는 방법인 "정혈법(定穴法)" 등 네 가지 원리로 분류된다